개미도 똥을 쌀까?

 

 

 

개미집에는 사람처럼 화장실 따로 있다? 그리고 똥을 모으기까지 한다고?

 

 

대체 왜 그러는걸까요?

모든 생물은 영양분을 섭취하고 배설을 합니다. 개미, 매미 등의 곤충도 당연히 볼일을 보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잘 보이지 않아서 유리그릇 위에 올려놓고 현미경을 보지 않는 이상 눈에 들어오긴 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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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집 화장실 구경

 

개미가 똥을 싼다는 것도 너무 신기한데, 더 신기한 일이 있어요. 개미들이 만든 땅속 집에 화장실용 방이 따로 있대요. 독일 레겐스부르크대 토마 차치케스 박사 연구진이 2015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실험실에서 키운 고동털개미들이 일정 장소에 배설물을 모아 두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고동털개미는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미 종류예요. 개미들이 화장실을 따로 두는 건 수천, 수만마리가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위생에도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이래요. 많은 곤충 중에서 개미는 특히 고도로 사회화가 된 곤충입니다. 화장실 관련 공중도덕까지 있다고 하니 정말 신기하고도 멋지네요 ㅋㅋ 여러분도 개미집에 혹시 놀러갈 일이 있다면 아무데서나 싸거나 정원에 싸지마시고 꼭 친구 개미에게 "화장실 좀 쓸 수 있을까?^^" 예의바르게 물어보도록 합시다.

 

그런데 집단생활을 하는 곤충 중 꿀벌이나 진드기는 똥을 집 밖에 버린다고 해요. 집 안에 두면 오히려 병균이 증식해 해로울 수 있으니까요. 개미들도 썩기 쉬운 음식 찌꺼기나 동물 시체는 집 밖에 갖다 버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똥은 모아놓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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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똥을 모으는 이유

차치케스 박사 연구진은 비상약이나 영양제일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똥으로 버섯 등 작물을 키우거나 항생제 역할을 하는 성분을 골라낼 수도 있대요. 실제로 흰개미 똥에는 항생물질이 들어 병원균을 물리치죠. 아직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개미가 집에서 작물 키우는 걸수도 있다니 너무 놀랍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동물생태학 박사로 유명한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는 "개미들이 화장실을 통해 유대감을 높일 수도 있다"고 말했어요. 한곳에만 똥을 싸고 그 냄새를 맡으며 가족임을 확인한대요. 실제로 많은 동물들이 배설물 냄새로 서로를 판별하고 분간하니 일리 있는 말이죠?

 

어쨌든 오늘 저의 궁금증은 "개미도 똥을 쌀까?" 였고 답은 "싸는데 보이지 않는다. 개미들은 심지어 화장실도 가지고 있다" 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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