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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정의연 비리 폭로한 이용수 할머니는 누구?

 

 

 

올해 5월 8일 조선일보 지면 기사입니다. 이제훈, 나문희 주연의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실제인물이죠. 왜 갑자기 폭로에 나서고 사건에 휘말리게 됐을까요? 정의연은 어떤 단체일까요?

 

 

 

 

 


정의연이란?

정식 명칭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1990년 11월 정대협과 정의기억재단이 통합돼 출범한 시민단체입니다. 일본군의 성노예 만행을 규탄하고 피해자 지원, 배상, 사과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1992년 1월 8일부터 지금까지 수요집회를 열고 있죠. 수요집회는 매주 수요일 낮 12시에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립니다. 그 외에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지원,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운영 등을 하고 있어요.

 

 

 

조선일보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정의연 출신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윤미향과 정의연 운영에 대한 의혹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합니다. 기부금, 성금을 어떻게 썼는지 불투명하고 기부금으로 지은 안성 쉼터에도 할머니들이 생활하신 적도 없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번 사건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은 이용수 할머니가 나이가 들어 기억이 왜곡됐다고 말한 점입니다. 지금까지 할머니의 증언으로 국제적으로 성노예 문제를 알렸는데 이제 본인들에게 불쾌한 증언을 한다고 해서 노화와 기억력을 문제 삼다니요.

 

 

 

 

하지만 이용수 할머니는 이런 대접을 받을 분이 아닙니다. 살아온 궤적이 역사이자 나이가 드셔도 저항과 도전을 하던 분이십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누구?

 

 

 

1928년 대구에서 태어나 면사공장에 다니던 16세 시절, 일본군 위안부로 대만으로 끌려갔습니다. 1946년 귀국했습니다. 1994년 5월부터 일본에 항의하며 성노예 관련 증언을 하는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00회 이상 일본군 성노예 관련 증언을 이어나갔습니다.

 

2007년에는 미국 의회에서 자신의 경험을 증언했죠. 이용수 할머니의 증언은 미국 하원에서 관련 결의안이 통과되는 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결의안의 내용은 일본 정부가 위안부에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었어요. 결의안은 만장일치로 통과했습니다.

 

또 일본정부에 직접 법적 배상을 받아내기 위해 1996년 3월 경북대에서 명예학생으로 법률공부를 해 3년만에 마쳤습니다. 2012년 10월에는 도쿄재판소에서 열린 한일협정문서공개 재판에서 승소 판결을 얻어냈습니다. 일본에 빼앗긴 조선왕조실록 등 문화재 반환 문제에서도 직접 일본 국회의원 40여명 서명을 받아 문화재 환수를 이끌어냈습니다.

 

 

1999.03.05 연합뉴스

 

 

또, 모든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2012년에 민주당 비례대표까지 신청하실 정도로 활동가로서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하신 분이십니다. 

 

책 <보통의 존재> 저자 이석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활동한 할머니에게 기억력, 노화, 돈, 정치적 배후세력 등을 들먹이는 것은 2차 가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의연의 지난 30년간의 활동에는 경의를 표합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일본군 성노예 문제가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지금의 정의연 행보에는 의문이 많이 듭니다. 그들은 피해자 할머니들까지 소외시키고 무엇을 좇고 무엇을 숨기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