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1년동안 몇통이나 비웠던, 너무너무 좋아하던 미스트를 추천해드릴게요. 간편하게 쓸 수 있고 건강한 재료로 만든 제품이에요. 참고로 저는 지성에 트러블도 간간히 올라오는 피부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죠? 밤마다 바르는 스킨케어 제품도 가벼워지고 있어요. 쫀쫀했던 겨울 스킨케어와 달리 봄, 여름에는 가벼우면서 속까지 촉촉한 제품을 쓰고 싶잖아요?
처음에는 건조한 사무실에서 뿌릴 용도로 샀던 오우썸 더블미스트. 호호바 오일이 함유되어 있어요. 레몬색의 오일층과 물층이 분리되어 있죠? 흔들어서 두개 층을 섞어서 뿌려주면 됩니다.
그치만 사무실에서 집에서 수시로 뿌려줄 미스트로는 적합하지 않았어요ㅋㅋ 저는 사무실에서 아무생각없이 뿌리고 일하다가 거울 보고 깜짝 놀람ㅋㅋ 얼굴이 번쩍거리면서 기름광이 줄줄 흐르고 있었어요 ㅋㅋ
아 잘못샀다ㅠ 생각했는데, 집에 가져와 아침, 저녁 스킨케어 루틴에서 토너 대신에 뿌려주었더니 정말 좋더라구요. 저의 최애 토너이자 미스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무실이나 집에서 수시로 뿌려줄 용도보다는 집에서 토너로 추천합니다.
1. 미스트 하나로 화장품 몇단계를 바른듯한 느낌, 만능기초
'만능기초'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화장품 성분 분석 유튜버 '디렉터파이' 채널에서 자주 언급됐던 단어입니다. 화장품 몇가지를 바를 필요 없이 단 하나의 토너만으로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줄 수 있다는건데요.
일반적으로 바르는 토너는 보통 수분층으로만 이루어있습니다. 하지만 적절히 유분을 공급해주어야 좋아요. 피부에서 자연적으로 기름이 나오는게 피부를 적절히 보호하기 위해서잖아요? 건성, 중성에겐 그래서 유분 공급이 당연하구요, 지성도 유분을 적절히 공급해야 불필요한 피지와 개기름이 올라오지 않아요.
이 '만능토너'는 직접 만들어 쓸 수도 있어요. 피부 본연의 기름 성분과 가장 유사한 호호바오일을 일반 토너에 몇방울 넣어 흔들어 쓰는 건데요. 추천드리는 '오우썸 더블미스트'와 아주 유사하죠?
저는 세수 후에 이 미스트와 에센스 하나로 간단히 스킨케어를 하고있어요. 물론 그날 피부에 따라 '에스트라 크림 미스트'를 추가하기도 하고 그걸로 대신하기도 해요. 이 미스트의 장점은 세수 직후에 뿌리자마자 피부에 가볍게 안착해 곧바로 몇단계의 스킨케어를 해준것처럼 피부가 속까지 촉촉해져요. 이때 발랐을 때는 번들거리지도 않구요.
2. 쾌적한 안개 분사
디렉터파이 유튜브를 보고 직접 만들어 쓴 적도 있어요. 하지만 이 미스트를 사서쓰는 게 저는 편했어요. 만들어쓰면 토너와 오일층이 쉽게 섞이지도 않고, 분사력도 좋지않아요.
토너를 손에 덜어 쓰는데 은근히 귀찮은 과정이잖아요. 그런데 이 미스트는 그냥 얼굴에 뿌리기만 하면 되어서 굉장히 편하게 쓸 수 있어요. 정말 귀찮은 날이거나 얼굴에 트러블이 올라와서 복잡한 스킨케어를 하고 싶지 않을 때는 그냥 이 미스트만 칙칙 뿌리고 자버려요.
유분층과 수분층이 정말 잘 섞이고 입자도 가벼워요. 유분이 있다고 해서 절대 번들거리고 유분만 과하게 스미지 않고 건강하고 튼튼한 피부를 만들어주더라구요.
3. 빠른 진정 효과
히터를 오래 틀고 있었거나 갑자기 당황을 해서 얼굴이 뜨거워질 때가 있잖아요? 저는 그럴 때 얼굴 피부가 전체적으로 따끔거리고 빨개져요. 이때는 주름도 막 생기는데요. 사막처럼 얼굴이 갈라지고 피부가 쪼그라들고 그래요. 아마 갑작스럽게 열을 받아서 손상이 된듯합니다.
그럴때도 항상 이 미스트를 가볍게 뿌려주고 수분젤을 두껍게 바르고 잤어요. 제가 한번 피부가 뒤집어지면 며칠씩 가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 미스트를 쓰고나서는 그 다음날 쫀쫀한 피부는 아니지만 보통 수준으로 돌아오곤 했어요. 확실히 건조한 피부에 적절히 유분을 주는 게 좋은 거 같아요. 특히 호호바 오일에 진정 효과가 있대요.
트러블이 몇개 올라온 날도 가볍게 이 미스트만 칙칙 뿌리고 자버려요. 트러블 올라온 날은 거울 앞에서 피부를 오래 보면서 트러블 때문에 스트레스 받기도 싫고 무겁게 이것저것 올려봤자 염증에 좋지도 않을 거 같아서요. 그런데 다음날 일어나면 요즘은 트러블이 어느정도 가라앉아 있어 좋습니다.
4. 착한 성분
화장품 살 때는 꼭 '화해' 어플에서 검색해보고 사거든요. 저는 '스테아릭애씨드'라는 성분이 특히 안맞고 그 밖에도 피이지 성분이 들거나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3개 이상 들면 웬만하면 사지 않아요. 얼굴이 간질간질해지더라구요.
이 미스트는 화해에서 유해 성분 등이 모두 0이라서 좋았어요. 다만 라벤더 오일이 조금 함유되어 있어서 민감성에게는 조금 자극이 있을 수 있다고 해요. 저도 꽤나 민감한데 저한테는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느라 전성분을 찾아봤는데 전성분이 정말 좋더라구요.
성분을 볼때는 앞에서부터 가장 많이 든 성분 차례로 나와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호호바오일이 3번째로 나와있죠? 그만큼 많이 함유되었다는건데요. 이런 천연성분은 사실 많이 함유될수록 원가가 높아져서 일반적인 화장품에서는 '주성분'이라면서 마케팅, 홍보를 하더라도 결국에 성분표를 보면 아주 조금 든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 미스트에는 주성분인 호호바오일이 필요한만큼 아낌없이 들어있어서 좋았어요. 또 추출물 등 자연유래 성분도 풍부했구요.
가격이 2만원이 넘어 살짝 사악하긴 해요. 인정 ㅠㅠ 하지만 그만큼 분사력도 좋고 성분도 좋아서, 원가가 꽤나 들어간 제품이라 저는 사악한 가격을 딛고 자주 사서 쓰고 있어요 ㅋㅋ 겨울에는 저는 조금더 크리미한 '에스트라 크림 미스트'를 쓰구요 봄부터 가을까지 이 미스트를 애용하고 있어요. 진짜 좋아요. 특히 여름에는 이 미스트 딱 하나만 가볍게 뿌려도 좋더라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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